“1년 단위 합리적 저축목표 세워야”

부자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투자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재테크의 싹을 틔우는 일은 종자돈 만들기에서 시작된다. 종자돈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종자돈을 빨리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아보자.

   


돈이 돈을 번다는 말처럼 밑천, 즉 종자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빨리 돈을 불릴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종자돈의 중요한 의미는 위험도를 낮추고 투자성공률을 높이는 데에 있다. 종자돈을 통해서 투자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분산투자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익부, 빈익빈’ 안타깝게도 종자돈이 적을수록 투자에서 ‘실패의 악순환’ 고리를 탈출하기가 여의치 않다. 종자돈을 모으고 난 이후 불리는 단계에서의 투자전략은 이전과 차별화 된다.

일정액 이상 투자금액이 모이면 보다 시장성이 있는 자산을 대상으로 분산투자도 가능하고, 목표수익률도 공격적으로 높게 가져갈 여력이 생겨난다. 왜냐하면 10억을 가진 사람이 5000만원을 잃는 것과 1억을 가진 사람이 5000만원을 잃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도 투자의 제1원칙은 원금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자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후에도 물론이겠지만 종자돈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특히 안전하게 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종자돈을 모으고 난 후에 보다 공격적인 자산운용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격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최소한 얼마 이상의 종자돈이 필요할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목표액의 10%에 해당하는 종자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0억원의 재테크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1억원의 종자돈을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우선은 종자돈 마련을 위한 합리적 저축목표를 세우는 것이 첫 번째 일이다.

자신이 희망하는 종자돈의 규모를 정하고 기간을 고려해서 생활비를 뺀 현실적으로 가능한 저축액의 규모를 먼저 정해야 한다. 이때 “10년내에 10억을 모은다”는 너무 먼 목표보다는 1년단위로 실현가능한 저축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저축을 먼저 한 후에 남은 돈을 가지고 생활하겠다는 자린고비의 근검절약 정신은 기본이다. 합리적으로 돈을 사용한다는 것은 목돈 마련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한 달에 목표한 적금을 채우기 위해서 친한 친구의 경조금을 모른척하거나 인터넷을 끊어버릴 필요까지는 없다. 그러나 아직도 잘 굴러가고 있는 중고차가 있는데도 1000만원 인도금에 1000만원을 3년 할부로 끊어 승용차를 굴린다면 종자돈 마련은 점점 멀어지게 된다.

1000만원 목돈과 여기서 받을 수 있었던 예금이자는 물론 매월 할부금이자까지 모두 포기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은 사실 너무 지루하고 힘이 든다.

부채를 이용해서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라 하는데 그 효용성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빚을 얻어 투자하는 것은 본격적인 투자단계에서나 빛을 발하는 것이고 종자돈을 모으는 단계에서 빚을 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대출 이자비용을 감안한 투자는 과도하게 높은 단기수익 목표를 추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자산에 투자하게 된다.

실탄도 넉넉하지 않은 상태에서 빚을 낸 무리한 투자는 운이 좋으면 모르겠지만 돈을 잃을 확률이 몇 배는 높아진다.

종자돈을 모으는 단계에서는 빚을 갚거나 최소한도로 줄이는 것이 투자자의 기본원칙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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