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기간 후 상환·지불 능력
철저한 신용관리 생활화 중요

우리는 흔히 개인이나 기업 및 국가에 대해서 ‘신용이 좋다’ 혹은 ‘신용이 나쁘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는 지불능력이나 지불할 의사에 대한 사회적 믿음의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는 97년 IMF 외환위기 및 2002년 카드사태 등을 통해 신용이 나쁠 경우 어떠한 불이익을 받게 되는지를 잘 확인하고 경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신용이란 무엇일까? 신용이란 장래의 어느 시점에서 그 대가를 치를 것을 약속하고 현재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일정기간 후 돈을 갚을 능력이 있다고 판단될 때 현재의 현금, 물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중에 갚도록 하는 계약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럼 신용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신용의 종류는 다양한데 형태를 보면 판매신용, 대출신용, 서비스신용으로 분류된다. 판매신용에는 신용의 대표격인 신용카드와 할부판매 등이 있고 대출신용에는 금융기관 대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이 있으며 서비스 신용에는 전기·가스료, 통신료 등이 있다.

이러한 신용을 이용하면 돈이 없어도 물건의 구매가 가능하고 비상상황에서 돈의 융통이 가능하며 미래 소득을 현재로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다주어 소비자가 원하는 생활수준의 유지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신용 이용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고 충동구매 및 과소비의 위험이 상존하며 미래의 재정적인 부담을 증가시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이 신용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불이나 칼이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우리에게 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듯이 신용도 마찬가지다. 신용을 잘 사용하면 유용한 재무수단이 되지만 잘 못 사용하면 신용불량자(연체자)가 되어 많은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 사용하는 신용이 내일의 빚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합리적인 소비와 철저한 신용관리를 생활화하여 신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정 주 진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홍보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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