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 영상 편지·졸업생 학교생활 상영
접경지역 한 초등학교가 디지털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이색 졸업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양구군 동면에 위치한 임당초등학교(교장 조성호).
임당초교는 14일 학교 활동관에서 졸업생 20명과 재학생,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0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은 학생대표의 촛불점화와 함께 1~5학년까지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들의 축하 메시지가 영상으로 소개되는 등 디지털 영상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 것이 특징.
정형화된 송사와 답사의 시간도 재학생 대표 2명이 영상편지를 낭독하는 것으로 대체되고 졸업생 모두의 영상편지가 졸업식순 사이에 소개돼 참석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군수와 교육장, 학교 운영위원장, 어머니회장 등의 축하 메시지도 영상으로 상영됐으며 졸업생의 학교생활을 담은 활동영상도 선보여 색다른 졸업식 풍경을 선사했다.
또 딱딱한 의자에 오랜 시간 불편하게 앉아 있어야 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꽃바구니가 놓인 테이블을 준비하고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교장이 전담했던 회고사를 졸업생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담임이 함으로써 졸업생과 학부모들은 더욱 뜻 깊고 가슴에 와 닿는 회고사를 들을 수 있었다.
양구/박수혁 fta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