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주체 못찾아… 진폐환자 보증금·사용료 징수도 논란

진폐환자들의 요양을 위해 근로복지공단이 태백시에 설립한 강원케어센터의 개원이 운영주체를 찾지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05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준공된 강원케어센터는 근로복지공단이 태백시 철암동에 150억원을 들여 진폐환자들을 위해 신축한 현대식 요양시설로 진폐환자 1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거실과 목욕탕, 물리치료실, 휴게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9월부터 그동안 담당 직원과 각종 시설물에 대한 배치를 마치고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이 당초 강원케어센터의 운영을 맡기로 한 산재의료관리원에 ’운영을 맡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운영에 제동을 걸면서 개원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은 산재의료관리원과 협의를 통해 강원케어센터의 운영 수탁계약을 맺고 조만간 입소자를 모집해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운영문제와 함께 입주대상자 선정에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진폐환자들이 현재 입주보증금과 함께 1인당 월 20만원씩 받기로 결정한 비용에 대해 무료운영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으며 입주 희망자도 워낙 많아 선정과정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진폐재해자협회 관계자는 “진폐환자들은 고령에 경제적으로 생존이 불가한 실정에 있는 소외계층으로 입주보증금과 월사용료 징수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센터를 무료로 운영하고 센터 입소도 3개월씩 순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태백/백오인 105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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