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지난 주 후반 KOSPI는 지난 1월 1570포인트 기록한 이후 2월이후 깨질듯 말듯한 모습속에서도 꿋꿋이 지켰던 1600포인트가 이탈하며 시장에 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손절매성 투매를 유발했고, 중대형주 일부는 1000억 규모의 ETF펀드 환매설 유포와 함께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는 현상을 보이는 등 1600 포인트 이탈에 대한 실망감을 시장에 크게 표출시켰다.

현재의 연기금 동향은 지수로는 이전에 매수했던 구간 이하로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별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외환시장의 변화와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신뢰성 저하 및 미국발 충격의 지속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지난주 외환시장의 변화는 너무나도 급격한 모습이었다.

시장 내외부적인 변화에 따른 불안감이 연기금 등의 기관에도 그대로 투영되며 1600포인트 부근에서도 기관의 자세는 관망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전반적인 시장안정조치를 통해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기 전까지는 연기금 등의 적극적 매수를 기대하기는 요원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의 5대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베어스턴스의 유동성위기로 여타 금융기관들의 유동성압박역시 심각한 상황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어 미 증시의 불안한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FRB에서는 불안한 금융시장상황을 반영하여 추가적인 시장안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고 이번 주 예정된 FOMC회의에서도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인 0.75% 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시간경과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불안한 모습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나 이번주 예정된 금융회사들의 실적전망치가 서브프라임으로 한껏 낮춰져있는 상황에서 발표됨에 따라 실적발표는 증시에 잠재적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보이고 추가적인 펀드나 은행 파산가능성이 더해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금주는 환율상승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주와 기관, 외국인의 수급상 매력적인 삼성테크윈 등 IT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최중석 현대증권 춘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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