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발길을 잡길래

그곳에 머물고 있나요

누구를 보내고 그토록

거기서 기다립니까


잡는 이도 없고

올 님도 없는데

한해 두해 기다리다

미륵이 되었나요


어느날 미륵은 떠났는데

그는 말이 없어요


보고파 질때면

꽃 향기 피우고 기다립니다

그리움이 벅차오면

눈물이 빗줄되어 심장에 골을 팝니다

지쳐 괴로워지면

바람 불러 마루를 쓸어 봅니다


오늘도 행여나 올까

발 돋움 하고

노을이 지는 것을 아쉬워 하네요.



박승근<춘천시 신사우동 19통5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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