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현남면에 핵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하고자 하는 발상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잘못된 정책이다. 그 어떤 명분을 갖다 댄다하더라도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양양군민 절반이상이 반대한다는 숫자의 우위에서 그런 논지를 펴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님비 즉 더러운 것을 자신의 주변에 두지 않으려는 이기주의에서 그런 주장을 내세우는 것도 더욱 아니다.

일부 주민들이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찬성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서 반대와 찬성이 팽팽히 맞서는 국면으로 치닫는 것 자체가 이젠 종식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28일까지인 마감시한에 양양의 후보지 신청 자체가 이뤄져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양양은 한국 관광의 보고이다. 설악권 관광의 관문이자 천혜의 조건을 갖춘 명승지이다. 관광지에 핵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하자는 발상 자체가 어처구니 없다. 관광지에 핵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면 이 지역은 관광지로서 생명을 완전 상실한다. 산뿐 아니다.

폐기물을 실어 나를 선박이 정박할 항구를 건설해야 하는데 그러면 바다 역시 파괴 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물론 양양과 유사한 환경의 다른 관광지 근처도 절대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스웨덴의 오스카샴등 세계적으로 얼려진 핵폐기물 처리장이 위치한 곳은 아주 인적 드문 외진 곳이다. 관광지는 아니다.

양양이 어떤 명분으로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 적지로 분류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없다.

양양은 많은 국내외인들이 들락거리는, 연중 인파가 넘치는 4계절 국민관광지이다. 주민들이핵폐기물처리장으로 쥐어지는 보상금은 일시적이고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얻을 상처는 치유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 뻔하다.

양양공항의 개항등을 앞두고 양양은 동해안 관광의 관문으로서 그 역할이 새롭게 정립된다.그런판에 핵폐기물 처리장을 운운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없다.

사실 핵폐기물 처리장이 아무리 안전하다고 한들 명승지 주위에 그런 시설이 있다하면 관광객들이 꺼림직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인지상정이다.

특히 양양은 인근 속초 고성 인제등 설악권 연계관광의 길목이다.

양양 핵폐기물 처리장이 양양만의 문제가 아닌 이 지역전체를 공포의 마을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는 게 이 때문이다. 양양의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인해 상호 연계성을 갖고 있는 설악권 관광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설악권의 존망이 달린 중대 사안이다.백두대간의 품에 핵폐기물 처리장이 건설이 이 지역에 가져올 이득은 따라서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백두대간은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양양을 비롯한 설악은 대대손손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할 천혜의 유산이다.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의 반대급부로 제시되는 첨단단지 조성이라는 개발명분은 별로 현실성없는 ,유용한 것이 될 수 없다. 이 지역에 그런식의 개발은 치졸한 구상일 따름이다. 양양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은 한국 관광 1번지 설악권 이미지와 전혀 궁합이 안 맞는 최악의 발상이다. 거듭 말하지만 양양에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은 절대 안된다.

신창섭씨(MBC기자·고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