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구암리 마을하천 오염
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속보=양구군 남면 구암리 일대 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로 인해 마을하천이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지적(본지 3월26일자 18면)과 관련, 군부대에서 방류기준을 훨씬 초과한 오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설된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오수처리시설의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기준치 20㎎/ℓ의 13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양구군 남면 구암리 주둔 모 연대본부의 방류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BOD는 기준치 20㎎/ℓ의 13배가 넘는 260.7㎎/ℓ였으며 SS(부유물질)도 기준치 20㎎/ℓ를 4배 이상 초과한 89㎎/ℓ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오수처리시설의 용량은 55t으로 적발 당시 세목스크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으며 처리되지 않은 유입수가 관을 타고 최종 방류구로 무단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구군은 해당 부대가 제대로 정화하지 않은 오수를 양구읍 주민들의 젖줄인 서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에 무단 방류한 사실이 적발됨에 따라 개선명령과 함께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군부대 관계자는 “4t 가량의 부유물질을 청소하고 고장난 세목스크린을 교체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종 방류구와 배수로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구암천 살리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구/박수혁 fta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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