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연수원 무산 위기· 서학리조트 분양 저조

태백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태백시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작년 5월 중소기업 CEO연수원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10년까지 446억원을 들여 태백시에 최고경영자 연수원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태백시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중인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조성사업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탄광지역 개발사업비가 바닥나면서 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불투명해졌다. 내년에만 당장 최소 50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은 3분의 1도 안된다.

향후 필요한 예산이 확보가 안될 경우에도 사실 사업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와 함께 태백시가 석탄산업의 대체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학리조트는 오는 6월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콘도 분양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사업이 확정된 강원랜드 2단계사업도 사업이 완공돼 지역에서 직접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선 아직도 갈길이 멀다.

이처럼 각종 현안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태백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석탄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태백 제2의 광업소인 태안광업 한보광업소의 폐광이 결정돼 조만간 문을 닫게 된다. 광해방지사업단은 지난해 10월 폐광예비신청을 한 한보광업소에 대해 폐광심의위원회를 열어 참석 위원 만장일치로 한보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 탄광으로 결정, 폐광을 확정했다.

한보광업소 폐광에 이어 최근엔 태백 최대 광업소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근로자 100여명이 조기퇴직을 했다. 더욱이 석탄공사는 최근 민영화와 함께 구조조정 등이 거론되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정식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위기를 맞고 있는 태백시의 각종 현안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물론 시의회, 현안대책위가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겠다”며 “위기를 기회삼아 태백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태백/백오인 105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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