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출마 후보 대부분 현재 추진 방향 부정적

강원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도계캠퍼스 조성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과 발전 방안을 제시, 오는 2009년 개교를 앞둔 도계캠퍼스에 또 한번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도계캠퍼스는 지난해 삼척캠퍼스 내 13개 이전 대상학과 교수들이 이전 백지화를 요구, 학교측과 갈등을 빚어왔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이렇다할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삼척캠퍼스 학생들도 도계캠퍼스로의 이전을 반대하고 나서 지역과 학교 발전에 있어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지난 28일 삼척캠퍼스에서 열린 강원대 총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서 대부분의 후보들이 “현 추진중인 도계캠퍼스는 문제가 많다”는 입장과 함께 지금과는 전혀 다른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등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도계캠퍼스에 대한 ‘대수술’이 진행되거나 혹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 지역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날 후보자들은 도계캠퍼스 조성사업에 대해 “영어캠퍼스로 조성하겠다” 혹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원점으로 돌아가겠다”, “지역에 특성에 맞는 신설학과로 인가를 추진하겠다”는 등 현재 추진 방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 50% 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도계캠퍼스에 또 한번 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해 도계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들이 삼척 지역의 정서와 분위기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며 “자칫 지금까지 추진해온 모든 부분이 이번 총장 선거로 인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용수 도계읍 번영회장은 “도계캠퍼스 조성사업은 학교측이 마음대로 추진 상황을 변경, 수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1200억원의 광부들 목숨과 같은 폐광기금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대학의 편의주의적 사고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척/김형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