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의 대규모 폭설로 올 겨울은 그야말로 눈 잔치다.

하지만 교통은 마비되고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도 크다.

이런 때에 홍천군 화촌면 5887부대 예하 7067부대(부대장 이혁균 대령)는 지난 15일 부대창설 55주년 기념일 임에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전 장병이 팔을 걷어붙이고 제설작업을 하였다. 제설차와 변변한 제설장비도 없이 삽과 넉가래, 싸리비를 들고 언 손을 녹여가며 그 넓은 홍천군 군도 이외의 도로에서 20㎝가 넘는 눈을 치우는 모습에 감동을 받지않을 수 없었다.

군장병들이 주민들을 위해 눈을 치운 것은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다.

지난 1월의 폭설때에도 새벽 2시까지 횃불을 밝혀가며 제설작업을 하여, 주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요즘 홍천군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지난 폭설이후 홍천군의 제설작업이 인근 다른 시군보다 뛰어나다는 주민들의 감사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는 홍천군청과 주민들이 다 함께 애쓴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혹한의 추위속에서도 별다른 제설장비도 없이 제설작업에 참여해준 군장병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홍천군 7067부대를 비롯한 다른 군부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정근 <홍천군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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