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새해들어 도를 경쟁적으로 방문하며 민심껴안기와 함께 세구축에 나서고 있다.

차기 대선을 겨냥한 이들의 도내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는 것과 맞물려 도내 여권인사들간의 줄서기와 편가르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도를 찾거나 계획중인 여권 인사는 金重權 대표와 韓和甲 최고위원, 李仁濟 최고위원 등 소위 '빅3'로 고지 선점을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대표취임을 계기로 대권을 향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金 대표는 지난해 10월 야인의 처지로 도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대표자격으로 춘천을 찾았다.

金 대표는 전국 16개 시·도지부 순회방문의 일환으로 이날 도를 찾았지만 강원도를 첫 방문대상지로 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金 대표는 이날 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同鄕之情'이란 표현을 써가며 강원도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표시할 정도로 동해안 벨트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권 지도부중 도내에 가장 탄탄한 인맥과 조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韓和甲 최고위원도 지난 1일 연청도지부회 초청으로 춘천을 방문, 특강을 했다.

야당시절 강원도 책임을 맡을 정도로 강원도에 해박한 韓 최고위원의 경우 집권이후에도 과거인맥을 토대로 도내 지지기반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도내 당소속 지구당위원장과 시장 군수, 지방의원 상당수가 '韓 최고 사람'이란게 당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여권내 '빅3'인사중 강원도를 가장 많이 찾은 李仁濟 최고위원도 金 대표와 韓 최고위원이 강원도를 잇따라 방문하자 서둘러 이달중 특강차 춘천을 찾아 이미지 부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 최고위원은 이달 춘천방문에 이어 내달 1박2일일정으로 원주권을, 하순이나 5월초엔 강릉권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도내 측근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강원도를 찾으면서 당관계자들간 '00인사와 00조직은 XX의 사람·조직'이라는 편가르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 소속 한 인사는 “당인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당내 실세들에 줄을 대거나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며 “당내 사정에 밝은 인사라면 쉽게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仁鎬 inh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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