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州】한국전쟁 1·4 후퇴 당시 치열했던 ‘원주 전투’가 유엔군과 국군이 대반격하는 전환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원주 전투가 한국전쟁사에서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제187공수여단 콜맨 예비역 중령(전쟁 당시 상사)이 최근 자신의 참전경험을 바탕으로 ‘Wonju-The Gettysburg Of The Korean War’란 다큐멘터리 책자를 발간해 학계는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콜맨씨는 이 책자를 통해 “지난 51년 1·4 후퇴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원주까지 밀렸던 유엔군과 한국군은 그 해 2월 14, 15일 미군 10군단, 국군 3사단 등이 원주에서 155㎜ 포 등 대규모 화력을 내세워 대반격, 중공군 117사단과 120사단 1만여명을 전멸하는 대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마치 남북전쟁 당시 밀리던 북군이 게티스버그에서 남군에게 대공세를 펼쳐 승리로 이끈 것과 같은 대전환점으로 이를 계기로 중공군이 후퇴하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원주전투의 승리로 유엔군 측에서는 한국을 포기하자는 주장이 사라지게 됐다며 원주전투는 한국전쟁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15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시에서는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전투 승전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콜맨씨의 기념 연설과 원주시장의 축하메시지 낭독이 진행되기도 했다.

1군사령부 관계자도 “원주전투에 대한 고증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고증 추진의사를 밝혔다.



崔明植 ms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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