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초등교사 부족을 메우기 위해 중등교사 자격자 및 유치원교사 자격 보유자를 보수 교육없이 곧바로 초등 교과전담이나 기간제교사로 임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초등교육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18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05년까지 한시적으로 4년제 사범대학을 나온 중등교사 자격 소지자는 초등 교과전담교사로, 유치원교사 자격자는 초등 1∼2학년 만을 담당하는 기간제교사로 보수교육없이 임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를 올 상반기중 교육공무원법에 특례규정을 담기로 했다.

또 초등교원을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같은 전형을 거친 뒤 적격자를 초등 교단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의 이같은 계획은 초등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과 함께 개정된 규정에 의해 4∼5년이상 근무한 기간제교사들이 이후 정규교사 임용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제도 확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특히 유치원교사 자격자를 초등 1∼2학년 기간제교사로 임용하는 방안은 연계자격증제도를 관철시키려는 정부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여 일선 교육계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99년 두차례에 걸쳐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6천266명을 보수교육을 실시한 뒤 초등 교과전담교원으로 임용했다.

金基燮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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