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2만t 배출… 액비 저장고·퇴비공장 태부족

공동 자원화시설 추진 불구 주민 반대도 잇따라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라 사육농가 및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축산분뇨 처리 등 환경 대책은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각 마을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횡성지역 한우 사육농가는 5480농가로 사육 두수는 전체 3만4856두.

분뇨 배출량이 많은 돼지도 안흥 서원 우천 공근 등 4개면을 중심으로 6만2000여두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와 돼지 등의 사육에 따라 배출되는 축산분뇨는 연 43만여t으로 이 가운데 1만4000여t만 서원 축산폐수처리장에서 처리될 뿐 나머지는 농가에서 자체 처리하거나 원주·횡성지역 액비 저장고로 반출되고 있다.

문제는 액비 저장고 및 퇴비공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횡성군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일 100t 처리용량의 가축분뇨 공동 자원화시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디쳐 명쾌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야 겨우 가축분뇨 공동 자원화 시설 부지를 확보, 동횡성농협과 공장 설치를 서두르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가축분뇨 및 축사 설치에 따른 민원도 계속되고 있다.

횡성군은 “축사설치 및 가축분뇨 처리를 놓고 각 마을마다 민원이 들끓고 있다”며 “가축분뇨로 파생되는 악취와 곤충 등 환경문제가 민원의 주요 원인이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축협과 농협, 농민 단체 등을 중심으로 가축 사육 및 분뇨 처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횡성한우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데도 환경대책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횡성/강병로 brka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