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원주교구의 어린이 주보 ‘우리친구’가 성년을 맞았다.

지난 1982년 창간 이래 940호를 발행하는 동안 교구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의 신앙의 샘터이자 친교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우리친구’는 4쪽의 적은 분량이지만 주일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알찬 내용으로 어린이 신앙공동체의 중심이 돼 왔다.

우리친구의 얼굴 격인 1쪽에는 독서와 복음말씀이 실린다. 2쪽에는 만화로 보는 성서 코너인 ‘예수님 이야기 우리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성서구절을 친근감 있는 만화와 곁들여 소개해 쉽게 성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직접 꾸미는 ‘사랑의 우체통’이 실리는 3쪽에서는 신앙 생활 중에 느낀 점과 궁금증을 진솔하게 담아 어린이들의 순수한 신앙 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4쪽은 교구내 본당 주일학교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공지사항으로 꾸며진다.

우리친구의 인기는 매주 편집담당자 앞으로 전달되는 독자 엽서에서 금방 나타난다. 적을 때는 10~20통, 많을 때는 30여 통에 이를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고.

어엿한 성년을 맞은 ‘우리친구’는 신앙체험과 친교를 나누기 어려운 주일학교 학생들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내고 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