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번영회 인체중금속 축적·토양검사 등…시에 요구

영월지역에서 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체 중금속 축적 여부를 가리기 위한 모발검사가 실시돼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삼척지역에서도 시민단체가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의 모발과 토양검사를 요구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삼척시번영회(회장 우현각)는 29일 오전 사무실에서 임원총회를 개최, 동양시멘트 삼척공장 주변 주민들에 대해서도 인체 중금속 축적 여부 조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삼척시에 주민들의 모발검사 등을 공식 요구키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역원로 등으로 구성된 40여명의 번영회 임원들은 모발검사를 실시하는 방법 등을 놓고 논의를 벌인끝에 “삼척시가 주체가 돼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 모발 검사를 실시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건의한 뒤 시의 조치 결과를 보고 향후 대응책을 추가 논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모발조사 대상은 동양시멘트 공장 주변인 사직·적노·오분지역 주민 가운데 100명 정도를 표본조사 하는게 바람직 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번영회는 모발검사를 통해 중금속 축적도를 분석하는데 주민 1인당 5만원, 전체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민 모발검사와 함께 주변 토양 오염도 측정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토양검사도 함께 요구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우현각 번영회장은 “영월지역의 조사결과를 놓고 그동안 삼척지역에서도 조사가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의 많았는데, 번영회 임원들의 중지가 모아졌으므로 30일 중으로 주민 모발검사와 토양검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삼척시에 제출하고 처리 여부를 살펴본 뒤 번영회 차원의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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