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창

춘천 제자감리교회 목사(춘천 연탄은행 대표)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병이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울증은 특정한 사람만 갖는 질병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우울증 증세가 있다. 우울증 증세는 마음을 어둡고 무겁게 한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한다. 감기란 육체적인 병의 시작이다. 감기를 안 걸려본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보통 감기는 일주일이나 열흘이 지나면 낫는데, 만일 감기가 그 이상 지속되면 다른 질병을 유발시킨다.

우울 증세도 이와 비슷하다. 때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쁘지 않고 우울해질 때도 있고, 때로는 한동안 가슴이 답답하고 허전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지속 되면 정신세계와 영혼세계를 파괴한다. 우울증은 무서운 암적인 요소와 같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우울증을 ‘마음의 암’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우리 생각과 결심과 정신세계를 무너뜨리고, 영혼 세계의 기쁨과 즐거움을 빼앗아 간다. 우울증은 건강했던 몸까지 망가뜨리고, 삶의 모든 것을 어둡게 하고 무력하게 만든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거울을 보며 우울한 마음을 갖는다.

우울증을 20년 동안이나 진료한 한 신경정신과 의사가 우울증이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 고통스러워했다. “왜 우울증은 치료해도 치료가 되지 않을까?”란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의사는 직접 우울증 환자가 되어 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우울증 환자를 자세히 지켜봤더니 얼굴이 항상 어둡고 표정이 굳어 있었다.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는데 모두 한숨을 쉬는 것이었다.

그래서 의사는 2주간 동안 의도적으로 한숨을 쉬어보기로 작정했다. 아침부터 땅이 꺼져라 한숨을 깊게 쉬다보니까 우울증 증세가 오기 시작했다. 한숨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기분이 자꾸만 가라앉았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의욕이 상실되고, 마지막에는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슬퍼지면 울게 되고 계속해서 울다보면 슬퍼진다. 반면 기쁘면 웃게 되고 계속해서 웃다보면 기뻐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웃음치료’라는 것도 나왔다.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면 우울해지고 고통스럽다. 웃기도 싫고 의욕이 상실된다.

그런 사람들을 억지로라도 웃게 하고, 계속해서 웃게 하면 마음이 밝아지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처음에는 억지로 웃는 것 같이 보이는데 그 웃음 자체가 정신세계를 밝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웃음을 연습해야 한다.

성경은 우리들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셨다. 언제든지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어떤 것이든 3000번만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매사에 웃음을 연습해서 웃음이 우리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웃음은 우리 몸과 마음과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최고의 보약이다. 뿐만 아니라 웃음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자신감, 창조적 사고를 가져와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한다.

성경은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다.(잠17:22)’고 말씀한다.

인생은 우리 마음 상태에 따라 천국이 되기고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한다. 마음속에 기쁨을 불어넣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무리 한숨을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한숨을 거절하고 한숨 쉴 숨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면 영혼에 억눌렸던 것들이 풀어지고 새로운 기쁨이 샘솟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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