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에 대하여 한마디 하고자 한다.

근래 이틀이 멀다하고 신문지상에 실리고 있는 집단반대현상에 대해서이다.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쓰레기(폐기물)처리장 등 자치단체마다 부지 선정에 대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주민들의 집단 반대행동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불쌍한 생각마저 든다.

해당 주민들이 내가족, 내 이웃이기 때문에 강제 집행을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 문제는 안타깝게도 속시원히 풀릴 수 없는 숙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냥 보고만 있을 수도, 연기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쓰레기와 생활하수, 분뇨 등은 매일같이 배출되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이나 하천 등이 오염되고 있다고 환경단체들은 매일같이 대책을 세우라고 닥달하고 있고, 쓰레기나 인분 등은 하루만 치우지 않아도 자치단체 청사에 하루종일 전화벨이 울린다.

그런데 그 오염물을 처리하는 처리장은 건설을 못하게 한다.

내땅, 우리땅에는 절대 혐오 시설을 건설하면 안된다고 집단행동을 한다.

그러면 그 혐오물질을 배출하는 자기자신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고 하는 행동일까.

결국 내 자신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내 땅이 아닌 다른 사람 땅에서 처리하라고 하면 우리나라 국토 어느곳에 처리장을 건설하란 말인가.

어차피 어느 곳에라도 건설을 해야 하는 것이 환경 오염물질 처리장이다.

그것도 한시라도 빨리 건설하는 것이 나와 내 이웃이 환경오염으로부터 빨리 탈출하는 방법이다.

그것을 가지고 내 땅에는 안된다는 식의 집단이기주의로 건설을 못하게 하면, 결국 나와 내 이웃이 그만큼 오염되는 것을 빨리 생각해야 한다.

환경오염 물질 처리장을 신속히 건설하지 못하게 해서 결국 위탁 처리비용이 늘어 자치단체 재정이 열악해지면 결국 그 부담 역시 주민들의 몫이고 나의 부담이 된다.

그러므로 충분히 보상해야 하고 마을복지에 대하여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겠다.

이것이 어느정도 충족되면 이해 당사자들은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여 양보할 줄 아는 미덕이 있어야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방준호 <주식회사 남광기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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