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경조사도 왕래됐으면』


얼마전 북한의 송호경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4명의 북한 조문사절단이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평양에서 바로 서울로 날아와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분단이후 처음으로 있었던 북한 조문단의 직접 방문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변화된 남북관계의 새삼 느꼈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지금 한창 진행중인 이산가족의 만남이 단체상봉,서신교환뿐만 아니라 경조사 시 남북을 서로 왕래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경조사시의 왕래는 오랜 시간동안 끊겨진 혈육의 정을 회복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혈육을 갈라놓는 것은 명분과 이유가 어떤 것이든 죄악일 수밖에 없다.

너무 늦기는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이산가족들이 원할 때는 언제든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당면 최우선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이산 1세대들은 거의 고령이 되어 세상을 뜨고 있다. 이들은 꿈에도 그리던 가족과 고향 땅을 가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어야 하니 이 얼마나 서글프고 가슴아픈 일이 아니겠는가.

비록 본인들은 못 보고 떠날지언정

가족이나 2세들에게는 금번의 조문단처럼 경조사 참석만이라도 우선 제도화 될 수 있도록 장관급 회담, 적십자회담등에서 등에서 논의하여 실현해주기를 당부한다.

이는 당사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권 보장이자 통일의 촉진제가 될 것이다.

김동균<출향도민·016-836-7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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