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통일 연어가 남과 북에서 동시에 방류된다.

道는 7일 오전 10시 북고성 남강 지류인 후천강에서 남측에서 가져간 어린연어 15만 마리가 방류된다. 같은 시간 안변군 남대천에서도 40만 마리의 어린 연어가 방류된다. 道는 “이번 연어 방류는 남북이 모두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남북 상호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남북평화와 화해 같은 의미 외에 연안자원 확보라는 현실적인 이익이 모두 확보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道에서 북강원도 남강 지류에서 연어를 방류하는 7일 오후 1시30분 강원도민일보와 문화일보, 연어를 사랑하는 시민모임이 공동주최하는 연어방류행사가 남강 상류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여섯번 째를 맞는 행사다. 도민일보는 그동안 연어자원의 확보와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비무장지대인 남강 상류에 연어를 방류해왔다.

도민일보의 연어사랑은 지난 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족한 해양자원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연어방류행사를 기획했고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연어방류를 무조건 늘릴 수는 없었다. 연어가 회귀할 수 있는 하천이 남한에는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어방류가 가능한 곳을 북한 쪽에서 찾기 시작했고 그 시발은 남강이었다.

남강은 금강산 일원에서 발원해 낚시바늘 모양을 하며 비무장지대인 향로봉 일대를 살짝 스친 뒤 다시 북고성으로 흘러들어간다. 도민일보와 연어를 사랑하는 모임 등 시민단체 주축으로 지난 9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남강 상류인 향로봉 산맥 일원에서 1만마리의 연어를 방류했다.

이같은 노력은 道의 대북협력사업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가장 비정치적이면서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연어방류가 기획된 것이다.

道대표단이 확인한 결과 북고성 일대에는 현재 사용하지는 않지만 일제시대에 건설한 연어부화장이 있었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에서 어린연어를 들여와 연어방류행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어방류에 대한 북한의 높은 관심은 연어사업이 남북협력 사업 중 가장 일찍, 가장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성과를 낳게 했다. 특히 연어방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후속 교류일정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道관계자는 “연어가 돌아오는 3년 후를 대비해 연어부화장 건설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연어사업과 함께 솔잎혹파리 방제 등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대북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宋正綠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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