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壽福 정무부지사 인선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춘천권 출신 중용이라는 지역적 안배에 후한 점수를 주는 시각도 있고 역으로 지역안배에 볼모가 잡힌 소극적 인사라는 비판적인 지적도 있다. 또한 도의회 일각에서는 朴 내정자와의 평소 관계 등을 들어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朴 내정자 임명은 아무래도 지역적 안배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됐다는 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金진선 지사는 지난 崔棟圭 前정무부지사 임명 당시부터 춘천권을 중심으로 적임자를 물색해 왔고 이번에는 춘천권으로 대상을 고정시켰다.

정무부지사의 정무 기능 보강도 고려됐다.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 朴 내정자의 도의회 부의장 경력이나 정치권 경험 등을 높이 산 것이다.

그러나 金 지사의 고심과는 달리 인사에 대한 청내외의 반응은 다소 엇나가는 것 같다.

道의회의 한 중진의원은 “朴내정자가 도의원 출신 모임인 의정동우회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아 제명까지 논의됐었다”며 “그런 마당에 도의회와의 가교역할이 가능하겠느냐”고 지적, 이를 4월 임시회에서 공론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다른 측면에서 기존의 정무부지사는 분명한 역할분담과 기능이 있었으나 朴 내정자의 경우 업무경계가 명확지 않아 이를 둘러싼 혼선과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자칫 정무와 상무의 어중간한 경계선에 머물 공산도 크기 때문이다.

宋正綠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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