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州】원주시의 적십자회비 납부실적이 도내 최하위권에 머물자 시가 회비 모금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세대별 연간 회비가 4천원, 법인이 1만5천원∼30만원인 적십지회비는 대한적십자사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협조 요청을 통해 자치단체별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받고 있으나 원주시의 경우 납부 실적이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6위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9일 대한적십자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원주시는 2억4천600여만원의 적십자회비 납부를 목표로 3억7천500여만원의 고지서를 발부했으나 현재 1억7천여만원을 모금해 고지액의 47%, 목표액의 72%를 모금했다.

이같이 타시군에 비해 모금 실적이 저조하자 원주시가 공무원들을 통한 회비 모금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23개 읍면동사무소에 회비납부를 위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실적 올리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읍면동사무소에서 지역 일부 단체와 주민들에게 강제성을 띤 일정 할당액을 배정, 이에 따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모동의 경우 지역의 6개 단체에 협조를 당부, 5만원씩 모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단체 張모씨(45)는 “좋은 일에 쓰이는 자발적인 적십자회비를 반대할 시민은 없는 만큼 무엇보다 자발성을 강조했으면 한다”며 “최근 불경기로 적은 금액이지만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金東俊 fly@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