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전교생이 탁구선수입니다."

전교생이 80명에 불과한 초미니학교 삼척 미로초교가 2001년 도소년체전 남자탁구 단체전에 출전, 창단이후 첫메달을 노리고 있어 화제.

99년 팀을 창단한 미로초교(교장 심교순)는 이번 대회에 3명이 출전, 단체전 3위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단오제탁구대회 단체전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으로 보잘것 없어보이지만 탁구에 대한 의욕만큼은 대단하다.

지난해 3월 모교출신 심교순 교장이 부임하면서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탁구를 보급하기 시작했고 황우식감독(교사)과 정동규코치(삼척대 재학)의 지도아래 전교생이 매일 오후3~5시까지 탁구를 즐기며 미래의 탁구 명문을 꿈꾸고 있다.

특히 이번체전에 출전한 최영수(6년)는 미로초교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탁구입문 1년6개월 만에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2차선발전을 통과하는 놀라운 기량을 과시했다. 최영수는 이번 체전에서 2경기만이기면 강원대표로 선발되는 영예을 안게 될뿐만아니라 학교로서도 창단이후 첫 도대표에 배출하는 경사를 맞게 된다.

심교순교장은 "작은 시골학교지만 어린이들의 탁구사랑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전교생이 탁구를 즐기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미로초교가 탁구명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팀육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선수단명단 △단장=심교순교장△감독=황우식△코치=정동규△선수=최영수 이병구 정경수 김진섭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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