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이면 개원 10주년을 맞는 태백시의회는 동(洞) 통폐합으로 인원이 1기 의원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8명의 의원이 하나가 돼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91년 출범한 태백시의회는 당시 15명의 의원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개척하기 위해 지역 발전에 앞장섰다.

당시 태백지역은 국내 최대 탄전지대에서 지난 89년 석탄산업합리화 이후부터 폐광의 나락으로 떨어져 경기 침체가 급속히 하강, 경제기반이 소용돌이 치게 됐다.

이에따라 시의원들은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을 막고 산업 역군의 생계 곤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산업 촉구 공동추진위원회를 결성, 지역 살리기 운동에 사활을 걸었다.

범시민 서명운동을 비롯해 철암역 광장에서의 시민궐기대회를 가졌으며 급기야 93년 7월6일에는 태백시민 생존권 찾기 여의도 대행진을 벌여 국회의사당 앞에서 600여명의 시민들이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러한 결과로 태백시의회 1기의원들은 시민들과 함께 특별법을 만드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시의회 2기에 들어선 의원 16명은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쾌거를 이뤘고 인구 감소를 억제하는 시발점이 되도록 했다.

3기에 들어선 태백시의회는 동(洞)통폐합으로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단결력을 과시하며 굵직 굵직한 사업을 추진력있게 감행했다.

우선 태백시 하수처리장 건설 공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 부실시공과 하자부문을 시공사에게 책임추궁했고 지난 99년 12월12일에는 생존권 수호를 위해 1만명 총궐기를 추진, 5개항의 대정부 합의문을 이끌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대체산업 유치와 강원랜드 부대사업 유치 등 지역의 산적한 사업들을 해결하는데 헌신하고 있는 태백시의회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서도 태백시와 지역현안대책위원들과 긴밀히 협조, 지역 경제 회생 및 경기부양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민의대표로 거듭나고 있다.

太白/洪性培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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