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강릉상고가 제6회 무학기 전국 중·고 축구대회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8강에 안착했다.

강릉상고는 23일 낮 12시30분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이번 대회 8강 진출권을 놓고 강호 울산 현대고와 격돌,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 20분과 30분쯤 잇따라 터진 김명규(3년·MF)·최세민(1년·FW)의 득점으로 2-0으로 승리했다.

강한 바람을 안고 싸우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전반을 시작한 강릉상고는 예선 포함 이번 대회 5경기 1실점의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매끄러운 경기를 운영, 현대고와 접전을 펼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강릉상고는 후반들어 바람을 등지며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에 돌입해 후반 20분쯤 현대고 수비의 패스를 차단, 공을 가로챈 미드필더 김명규의 단독 돌파에 이은 재치있는 오른발 슛이 상대 골네트를 흔들어 결승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후반 30분쯤에는 교체 투입된 새내기 공격수 최세민이 공간패스를 받아 멋진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떠트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 기습 선제골을 허용한 현대고의 파상 공세로 수세에 몰린 강릉상고는 189㎝의 신장과 뛰어난 순발력·판단력을 갖춘 초고교급 골키퍼 염동균(3년)이 상대 공격수의 헤딩슛과 1:1 찬스를 막아내는 선방에 힘입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대회 8강에 오른 강릉상고는 24일 오후 2시30분 신흥강호 거제고를 2-0으로 꺽은 천안농고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李振錫 js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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