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에서 우승, 시즌 2승과 개인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박세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트웰브브리지골프장(파72. 6천38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로라 디아스(210타.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유어라이프바이타민 이후 3개월만에 우승을 따낸 박세리는 데뷔 4년만에 통산 10승을 올려 LPGA 최정상급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또 박세리는 최종일 선두로 나선 8차례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함으로써 타이거 우즈 못지 않은 '역전 불허'의 뒷심을 과시했다.

우승상금 12만달러를 보탠 박세리는 시즌 상금 44만3천62달러로 카리 웹(호주)을 따돌리고 상금 랭킹 2위가 됐다.

반면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퍼팅 난조에서회복치 못해 3오버파 75타를 치며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42위라는 시즌 최악의성적을 남겼다.

첫홀(파4. 370야드)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세리는아이언샷 호조에도 불구하고 퍼팅이 따라 주지 않아 막판까지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무려 14개홀에서 그린을 적중시켰지만 2m안팎의 퍼팅이 번번이 홀을 외면, 어렵게 선두 경쟁을 펼쳐야 했다.

4번홀(파3. 137야드)에서 7m의 먼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복귀한박세리는 10번(파4. 380야드), 11번(파4. 370야드), 12번홀(파5. 461야드)에서 잇따라 2~3m의 버디 찬스를 맞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13번홀(파3. 156야드)에서 티샷을 온그린시키고도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한박세리는 디아스와 미셸 레드먼(미국)에 1타차 뒤진 3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박세리의 뒷심이 살아난 것은 이틀 연속 버디를 낚았던 16번홀(파4. 348야드).

이곳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복귀한 박세리는 17번홀(파5. 560야드)에서 내친김에 또다시 버디를 잡았고 앞서있던 디아스가 18번홀(파4. 398야드)에서 보기를 저지르자 순식간에 2타차 리드를 잡게돼 승리를 굳혔다.

18번홀에서 드라이버 대신 3번우드로 티샷, 승리 굳히기에 들어간 박세리는 세컨드샷이 그린에 못미쳤지만 칩샷으로 컵 2.5m옆에 볼을 붙인뒤 침착하게 파세이브에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안았다.

김미현(24.ⓝ016)도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213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시즌 2번째 '톱10'에 들었다.

펄신(34) 역시 2언더파 70타를 치며 분전,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25위까지올라섰고 하위권에 처졌던 한희원(23.휠라코리아)도 2타를 더 줄여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32위가 됐다.

박희정(21)은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42위로 밀렸고 박지은(22)은 3타를 더해 8오버파 224타로 공동71위에 그쳤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