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아스트라)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23일 롱스드럭스챌린지 우승으로 시즌 2승과 통산 10승을 달성한 박세리는내친 김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리크골프장(파70. 6천101야드)에서 4라운드로 열리는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필립스가 스폰서를 맡아 필립스인비테이셔널로 불렸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캐시아일랜드로 스폰서가 변경되면서 대회 이름도 바뀌었다.

99년 창설돼 일본 선수 후쿠시마 아키코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개인 통산 19번째 우승을 달성,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딴 대회.

이 대회 출전이 처음인 박세리는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 정확도가 갈수록 좋아져 2연승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데이비스가 올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는데다 가장 벅찬 상대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휴식을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 것도 박세리의 우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LPGA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올들어 2차례 우승과 2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박세리를 가장 강력한 후보로 올려놨다.

오히려 박세리의 2주 연속 우승을 가로 막을 유력한 선수는 손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김미현(24.ⓝ016)이 꼽히고 있다.

또 오피스디포 우승 이후 샷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박지은(22)도 '명예회복'을벼르고 있다.

박지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 나서 공동 64위에 그쳤지만 박세리, 김미현과 달리어니언크리크골프장 코스를 경험해봤다는 점이 강점이다.

펄신(34)도 지난해 공동 16위에 오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올들어 우승컵을 한차례씩 안아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로리 케인(캐나다),카트리오나 매튜(영국) 등도 박세리의 우승 저지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올들어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미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마저 놓쳐서는 안된다며 맥 말론, 도티 페퍼 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박세리의 연승 여부와 데이비스의 타이틀 방어, 미국 선수들의 자존심 회복 등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은 관전 포인트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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