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욱 횡성주재 기자
제5회 횡성한우축제가 숨가쁜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올해는 관광객 170만명 돌파라는 매머드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횡성명품인 거세우와 함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했던 암소고기를 공동 판매, 잠시 숨어 있던 암소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면서 지역 숙원 과제인 암소시장 활성화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특별한 의미의 축제였다.

반면 축제가 유례없는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잉태될 갈등 요소 또한 늘어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축제 주체는 물론, 축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쏟아질 수도 있다.

당연히 횡성한우 발전이라는 대전제로 인해 발생되는 갈등으로 분명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선 이같은 매머드급 성과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이들을 위한 응원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축제 성공을 위해 한우축제 추진위원들과 군청직원은 물론 농·축협, 각급 기관단체, 봉사단체, 한우연구회, 농민단체, 새마을단체, 여성단체, 환경미화원 나아가 5만 횡성군민 모두가 저마다의 역량을 최대한 쏟아부었다는 사실에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낼 때다. 악수를 건넬 때다. 축제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서로에게 이웃에게 아낌없는 감사를 보낼 때다. 5일간의 뜨거웠던 축제 열기와 이를 통해 거둔 성과로 나머지 360일 동안 횡성한우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서로에게 성원을 보낼 때다.

횡성한우는 모든 군민이 십여년간 열정과 끈기로 빚어낸 천하제일 명품이자 단순한 가축의 경계를 넘은 횡성 농민의 정성과 믿음의 약속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모두의 가슴에 새길 때다.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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