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영 고성주재 기자
금강산 관광이 18일로 1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7월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31일째를 맞고 있는 고성지역은 끝없는 지역 경기추락속에 주민들의 한숨만 넘쳐나고 있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8~10월 고성지역 통화 유통량은 지난해에 비해 227억23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간접적 피해는 102억8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휴업 등으로 580명이 감원됐으며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고성지역 경제도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어획량 급감과 경기침체까지 덮치면서 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현내면 명파리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지원을 한다고는 하지만 당장 쌀 살 돈이 없고 자녀들의 밀린 학비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뜬눈으로 지새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을 위해 정부와 고성군은 공공근로 일자리 마련 특별예산을 확보하고 영세업자 저금리 영업자금 지원과 전기료 등 공공요금 감면 조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모두가 미봉책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해법은 금강산 육로 관광을 하루속히 재개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주민들의 바람이다.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맞은 18일 정부의 금강산지구 방북 불허 조치 이후 처음으로 한 민간단체가 연탄 5만장을 트럭에 싣고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금강산지구를 방문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굳게 닫쳐있는 금강산 관문을 여는 해빙의 신호탄이 되기를 고성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ki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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