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여자테니스의 돌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서울 올림픽코트와 용산테니스장에서 열리고 있는 2001년 전한국 주니어 테니스대회에서 강원테니스의 기대주 유수미(강릉정보공업고)와 이진아(원주여고)가 여자부 16세부 단식결승에 진출, 도내 선수끼리 '라켓여왕'을 놓고 14일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달초 회장기 전국여자테니스대회에서 단식우승, 복식준우승을 차지한 유수미는 이대회 여자부 16세부 8강전에서 이애림(전곡중)을 2-0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한뒤 준결승전에서도 김지숙(삼현여고)을 접전끝에 2-1(4-6, 6-4, 7-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원주여고 테니스의 자존심인 이진아도 8강전에서 이신정(전곡중)을 2-0(6-2, 6-3)으로 누르고 4강전에 오른뒤 준결승전에서도 강호 김지영(동래여고)을 2-0(7-5, 6-4)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라이벌 유수미와 정상에서 격돌하게 됐다.

고교1년생으로 이진아는 원주여중 출신으로 1m71의 신장에 포핸드스트로크를 주무기로 하는 공격형 선수로 무릎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다 이번대회에 들어서 완전히 회복,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하며 전국대회첫우승에 도전한다.

또 여자부 18세부 복식전에서 유수미는 진슬기(서울 명일여중)와 한조를 이뤄 강릉정보공업고의 황은정-김국화조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김혜미-최윤희조(중앙여고)에 0-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대회에서 새별로 떠오른 이진아도 이번대회 복식에서도 이해오름과 짝을 이뤄 4강에 올랐으나 김지영-심미선(동래여고)에 아깝게 0-2로 져 3위에 만족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이인섭(양구종고)은 8강전에서 1번시드인 서용범(부명고)에 0-2로 져 4강진출에 실패했고 남 16세부에서는 김성민(양구중)도 8강전에서 탈락했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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