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원주여고)가 2001년 전한국 주니어 테니스대회 16세부 여자단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강원여자 테니스의 새별로 떠올랐다.또 라이벌인 유수미(강릉정보공업고)도 이번대회 개인 단.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진아는 14일 서울 용산테니스장에서 열린 이대회 여자 16세부 단식결승전에서 강원테니스의 라이벌이자 원주여중 동기생인 유수미(강릉정보공업고)를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2-1(6-1,1-6, 7-5)로 꺾고 전국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서 96년 대통령기 단체전 3위 이후 침체에 빠져있던 원주여고(교장 이영춘)는 5년만에 전국무대에서 첫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이진아 개인적으로도 원주여중 3년때 당한 다리골절 부상을 극복하고 화려한 재기무대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날 경기에서 이진아는 올 회장기 전국여자테니스대회 우승자인 유수미를 맞아 주무기인 포핸드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시종 파이팅넘치는 공격으로 첫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반격에 나선 유수미는 서브에 이은 강력한 스트로크로 이진아의 페이스를 흔들며 2세트를 6-1로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 접어든 양선수는 게임을 주고 받으며 예측불허의 혈전을 이어 나갔다. 5-5로 듀스에 들어간 11번째 게임에서 서비스에이스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은 이진아는 마지막게임에서 유수미의 서비스에 이은 강력한 스트로크를 맞받아치며 공격에 성공, 7-5의 승리를 일궈냈다.

한편 이번대회에 출전한 강원여자테니스는 이진아가 개인단식 우승과 복식 3위, 유수미가 단.복식 준우승, 황은정-김국화(강릉정보공업고)가 복식 3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강원여자테니스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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