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설보수 외지업체가 대부분 시공

폐광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삼척시 도계읍 블랙밸리 골프장의 시설 설치 및 유지 보수 공사들을 대부분 외지업체들이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폐광지역 경제회생 이라는 설립 목적을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골프장 운영주체인 블랙밸리CC(주)가 최근 삼척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시설설치 및 유지 보수 집행내역 16건 가운데 삼척(3건)과 도계(1건)업체가 수행한 공사는 4건에 불과했다.

도계를 포함 삼척지역 업체들이 시공한 카트도로 경계석 설치 공사, 주변환경개선 공사 2건, 자가 주유소 설치 공사 등은 금액으로 따져도 모두 9007만원대에 그쳐 전체 사업비 11억9500만원의 10%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은 “공사 규모가 큰 것도 아니어서 충분히 지역업체들이 할 수 있는데도 가뜩이나 어려운 때 외지업체들이 시공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김인배 부의장은 “폐광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골프장이므로 시설 설치나 유지 보수 공사도 지역경제 회생의 목적에 부합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골프장은 “일부 공사는 특허 공사이고, 사업비가 큰 공사는 입찰을 했다”라며 “올해에는 공사 4건중 2건을 삼척 업체가 시공하는 등 지역에 기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삼척/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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