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광희고와 원주 북원여중이 제4회 송원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동해 광희고(교장 박세기.감독 박용묵)는 15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이대회 남고부 4강전에서 최학현 박영진 이성민 등 주전들의 고른활약으로 강호 울산제일고를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끝에 3-2(25-18, 23-25, 18-25, 25-23, 15-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0년만에 전국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87년 팀을 창단한 광희고는 92년 협회장기중고대회 준우승이후 결승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창단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정복을 노리게 됐다. 광희고는 16일 낮12시10분 구미 현일고를 상대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여중부의 원주 북원여중(교장 김연주. 감독 이장석)은 이날 송원여상체육관에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좌우강타와 속공을 앞세워 올 전국소년체전 1회전상대인 목포 영화여중을 2-0(25-20, 25-20)으로 꺾고 15년만에 처음으로 전국무대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82년팀을 창단한 북원여중은 86년 회장기 전국중고대회 우승이후 결승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올 전국소년체전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원주 북원여중은 16일 세화여중을 제치고 결승에 오른 경남 경해여중과 패권을 다툰다.

이날 남고부 경기에서 광희고는 첫세트를 25-18로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듯 했으나 2,3세트에서 상대의 공격에 수비가 흔들리며 23-25, 18-25로 내리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승부의 갈림길인 4세트초반에도 상대의 공격에 밀려 9-16으로 7점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완연했다. 막바지에 몰린 광희고는 최학현의 백어택과 박영진의 터치아웃작전이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리베로 박영민의 절묘한 수비를 바탕으로 21-21로 동점을 이룬뒤 최학현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최순식 이대규 유재호의 파이팅이 살아나면서 공격리듬을 되찾은 광희고는 7점차의 점수를 극복하고 4세트를 25-23으로 극적으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광희고는 마지막세트에서 전의를 상실한 울산제일고를 15-11로 제치고 2시간여의 대혈전에 종지부를 찍으며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열린 여중부 4강전에서는 원주 북원여중이 세터 김다혜의 절묘한 볼배급에 한소라 권정은의 좌우공격과 윤지나 김설이 김세희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하며 상대 목포 영화여중을 수비을 흔들며 첫세트를 25-20으로 따낸뒤 2세트에서도 상대의 좌우강타를 탄탄한 수비력으로 받아내며 25-20으로 획득,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15년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MBC-TV는 16일 낮 12시10분 광희고-현일고와의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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