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LA다저스)가 잘던지고도 타선의 침묵속에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6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력이 받쳐주지 않아 0-2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몬트리올전 연승기록이 `4'에서 멈추며 올시즌 4승4패를 기록했지만 시즌 방어율은 3.08에서 3.02로 떨어졌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범타로 처리한 뒤 2회는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넘겼다.

그러나 박찬호는 3회 1사후 8번 마이클 바레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1번 카브레라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두들겨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박찬호는 4회에도 선두타자 리 스티븐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4번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우측담장에 맞는 2루타를 허용, 2점째를 뺏겼다.

이후 박찬호는 5회와 6회, 7회에 각 1안타씩을 맞았지만 고비를 삼진과 병살타로 넘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아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했다.

하지만 침체에 빠진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끝내 터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몬트리올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의 구위 앞에 삼진 9개를 뺏기며 9이닝동안 2안타의 빈공에 허덕여 이렇다할 득점기회도 잡지 못한 채 영패를 당했다.

박찬호는 21일 오전 2시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에 재도전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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