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상수원 보호구역인 38번국도 영월∼덕포간 확포장공사 구간의 봉래터널 종점부 공사가 지층 불안정으로 1년이 넘게 중단돼 장마철 식수원 오염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공회사인 D건설은 지난해 영월읍 영흥8리 봉래터널 종점부 진입로 기초공사를 시행하던 중 암반과 토사가 대량으로 흘러내려 추가 붕괴를 우려해 공사를 중단했다.

이 때문에 장마철 집중 호우에 따른 토사 유실로 하류 200여m쯤 떨어진 영월읍 수원지를 오염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토목학회가 제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 일대 지질이 암회색 돌로마이트질 석회암층이 주로 분포돼 붕괴가 발생했다는 것.

이와 함께 토목학회측은 향후 터널공사를 수행하기 위한 안전 확보 방안으로 단일 구배의 완사면 조성 후 록(rock)앵커로 보강을 하거나 이중 구배의 완사면 조성후 록 앵커로 보강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토목학회 관계자는 “위 방안들은 개략적인 검토 결과로 향후 실시 설계 단계에서는 보다 정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행청인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장마철 수원지 오염대책을 세우는 한편 토목학회 보고서를 토대로 원만한 공사 추진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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