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우정을 만드는 금강대기’

강릉지역 한 숙박업소가 금강대기 출전팀들과 3년째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릉시 안현동에 위치한 아리랑파크 金學俊대표(58)는 지난 3년동안 금강대기 출전차 매년 숙박을 위해 찾아오는 광운전자공고, 남대문중, 중동중 등 3개 학교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친부모같은 열정과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金씨는 3년전 여관 운영을 시작한 첫 해에 금강대기에 출전한 이들 학교들의 숙소로 첫 인연을 맺은 뒤 업주와 손님의 관계를 초월, 경기가 있는 운동장에 응원을 다니고 선수들이 편히 잘 수 있도록 밤시간 숙소주변 소음예방을 위해 밤잠을 설치며 순찰을 도는 등 물심양면으로 애정을 보내왔다.

남대문중과 중동중은 이곳의 지리적 여건이 경기가 열리는 주문진지역과 차량으로 20여분정도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정신적 안정을 최고로 보살펴주는 金씨의 따뜻함에 매료돼 해마다 숙소로 정하고 있다.

이같은 金씨의 애정어린 손길을 받은 선수들은 여름 피서철 등에 가족과 함께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을 때도 부모님을 모시고 항상 이곳을 찾기도하며 인연의 끈을 더욱 견고히 하고있다.

특히 광운전자공고의 경우 지난해 금강대기 출전을 못하면서 강릉을 찾지 못했지만 지난 겨울 동계훈련지로 강릉을 선정, 지난해 12월과 지난1월 두 차례나 金씨의 여관을 방문하는 등 돈독한 유대관계를 확인.

금강대기가 벌써 6회째를 맞다보니 그동안 거쳐간 선수들 가운데는 청소년 대표로 발탁된 경우도 많아 이따금 TV 중계를 통해 과거 단골손님이었던 어린 선수들이 국내 축구를 짊어지는 거목으로 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金씨는 “해마다 눈에 띄게 기술과 체격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치 내 아들을 보는 것 처럼 기분이 좋아진다”며 “우리 업소에 묵는 모든 팀들이 금강대기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江陵/李振錫 jsle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