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영월의 유일한 시내버스 회사인 대영운수 기사들이 임금 지급 등을 문제 삼아 한때 운행을 중단했다.

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 대영운수지부(지부장 金斗煥)소속 노조원 30여명은 지난 26일 오전6시부터 4월분 임금 3천400여만원과 각종 수당 및 상여금 미지급 등에 반발하며 영월군 전체 39개 노선에 대한 전면 운행 거부에 돌입했다.

노조원들은“회사측이 수차례 임금을 체불한 데다 지난 4일 노·사 회의 때에 4월분 임금은 25일 정상 지급한다고 약속했으면서도 이를 어겼으며 학자금과 상여금 지급 방침을 밝히지 않아 불가피하게 운행을 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월군은 이날 대형 버스면허를 소지한 직원들을 긴급 투입, 이날 오전8시부터 오지 마을을 제외한 정상운행에 들어 갔다.

또 노·사 양측은 영월군의 중재 속에 이날 오후3시 40분부터 3시간여 동안 회의를 열고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비수익 노선 손실 보상금은 승무원들의 보수로 우선 지급 △6월 30일까지 미지급된 학자금과 각종 수당, 일부 상여금 해결 △26일 사태에 대해 노-사간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등 3개항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한편 노조측은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 일부 노선에 대한 운행을 재개한 뒤 27일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 갔으며 영월지방노동사무소측은 대영운수를 상대로 임금 매월 정기 지급 미이행 사안에 대해 사법 처리를 의뢰할 방침이다.

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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