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州】가정의 달인 5월, 가족간 불화와 생활고 비관 등으로 인한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원주지역에서 발생한 28건의 자살 중 5월 들어 발생한 자살 건수는 모두 9건으로 1월 3건, 2월 4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27일에도 원주지역에서는 나무에 목을 매 숨진 2건의 변사체가 발생, 경찰이 정확한 사인규명과 변사자 신원확보에 나섰다.

27일 오전 8시10분쯤 원주시 명륜2동 Y아파트 뒤 야산에서 金모씨(60·원주시 명륜동)가 소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을 하던 李모씨(53·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변사자가 지병이 있었다는 가족의 말과 부인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유족의 진술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오전 9시30분쯤 원주시 귀래면 귀래리 야산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자가 1.7m 높이의 소나무 아래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을 하던 姜모씨(31·서울 성북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남자 주위에서 소주병과 현금 7만2천원 외에는 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변사자 신원 확보에 나섰다.

경찰관계자는 “5월 들어 자살사건이 유난히 많아졌다”며 “올들어 발생한 자살사건 중 생활고를 비관해 숨진것으로 추정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柳志喆 bright@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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