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州】조선시대 도내 행정의 중심지였던 강원 감영에 대한 국가사적지 지정이 신청돼 원주감영 복원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원주시는 최근 일산동 54-2일대 옛 강원감영에 대한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는 강릉대 박물관의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지난 19일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강릉대 박물관팀은 지난해 5월부터 5개월간 감영 전체 면적 9천608㎡ 중 우체국이 차지한 2천61㎡ 를 제외한 6천41㎡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18일쯤 원주시에 발굴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강원감영지는 전국 감영지 중에서도 선화당·포정루·청운당 등 건물과 중삼문지·내삼문지·공방고지 등 유구가 비교적 잘 남아 있고 강원감영 이전의 원주목 관아의 건물지 등이 하층에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반드시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관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원주시는 지난 22일 강원감영 선화당에서 李秉律 원주시부시장, 金동현 중앙문화재위원, 池현병 도문화재위원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감영 사적공원화 사업 실시설계 자문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복원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발굴조사를 마친 6천900여㎡의 터에 올해 22억여원을 들여 1차적으로 전체 40여동의 건물 가운데 내삼문과 행각 등 주요 건물 3∼4동을 우선 복원할 계획이다.

시관계자는 “원주우체국과의 부지교환 협상이 순조롭게 끝난데 이어 사적지로까지 지정되면 역사적 가치가 큰 전국 유일의 감영터로 복원하는데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全寅洙 i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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