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복선 전철화 8공구 가운데 춘천도심 통과구간 고가화 추진방침이 사실상 철회됨으로써 예비타당성 검토중인 춘천∼속초간 복선전철과 연계, 추진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춘선이 춘천∼속초간 복선전철과 연계될 경우 경춘선의 종점이 춘천이 아니라 속초까지 이어져 춘천권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孫鶴來철도청장이 26일 춘천역을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시민의견에 따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일 발족되는 실무협의회에서는 이 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향후 춘천지역 발전구도와도 맞물리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경춘선 8공구 11km431.7m(신동면 팔미리∼춘천역) 가운데 공사진척은 강촌3터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신동면 팔미리∼증리구간(545m)이 대표적.

시내 방면 공사 가운데 고가철도가 통과예정이던 2.5km의 퇴계동∼강남동∼근화동 구간 공사는 주민들의 반대이유로 철도청이 지난 3월24일부터 공사를 전격중단, 더이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향후 당초 계획된 춘천역까지 고가화 대신 지하화로 이어나갈 것인지, 또는 팔미리에 최근접하고 있는 신남역에서 공사를 종료해 종착역으로 삼을 것인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춘선복선전철화 시내구간 지하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고가화 철회에 환영을 표하면서도 춘천역까지의 지하화 관철의지는 꺾지 않고 있다.

고가화 철회의 1단계 목표를 달성했지만 지하화 촉구는 실무협의회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경춘선 복선 전철을 춘천∼속초간 전철과 연계해 노선을 제시할 방침이다.

동서 축을 잇는 철도노선은 정부의 정책공약사항으로서 1980년부터 검토돼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구체적인 실행안없이 진행돼오다 최근 철도청 내부에서 동서축 철도의 건설 당위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이날 간담회에서 金泰謙 행정부지사도 춘천∼속초간 철도개설 등 도내 주요 철도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실무협의회에서 논의될 동서축 고속철도는 자연스럽게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춘천역문제가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화의 관철여부에 따라 역사(驛舍) 이전 등이 논의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춘천역사 이전문제는 동서축 철도건설에 따른 여행객 수요 증가와 도시의 권역 확충을 고려하고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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