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기배

춘천 광장감리교회 담임목사
새로운 희망과 소망으로 넘쳐나야 할 새해가 밝았지만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우리네 삶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와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돌이킬 때 더이상 위기와 고통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요 축복의 통로가 된다.

하나님을 수단으로 여겼던 신앙 행태에서 벗어나 하나님만이 인생의 목적이며 닻이라는 고백을 드리자는 것이다.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을 걸었던 예수님의 삶이 더욱 절실해지는 가운데 경제 위기의 광풍은 신앙인에겐 순풍이기도 하다. 마치 다윗이 시편 119편에서 “잃은 양같이 내가 유리하오니 주의 종을 찾으소서 내가 주의 계명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176절)라는 고백이 절실할 때다.

이 같은 때에 우리 신앙을 하나님께로 재정향할 성경을 읽는 시간만큼 유익한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끔씩 위기에 직면할 때가 있다. 내가 잘못해서 올 수도 있고 나의 잘잘못과는 상관없이 무관하게 오는 경우도 있다.

모든 인간은 위기를 피해서 위기 없이 살아갈 수 없다. 아무리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라도 때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스스로의 힘으로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절박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중생의 체험을 할 수도 있고 생의 한 정점 그때부터 삶의 일대 전환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존크리벨이란 사람은 인간의 극한상황은 곧 하나님의 기회이다(Mens extremity is Gods opportunity)라고 말한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하지 못하고 어찌할 수 없는 한계상황 삶의 위기에 접했을 때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은혜와 진리가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루 종일 주님을 따랐고 지금도 주님과 함께 있으며 순종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주님 안에 살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해도 얼마든지 위기는 찾아온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 삶에 개입하시고 하나님 됨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시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어리석고 둔하여 하나님이 언제나 도와주고 계시지만 평소에는 잘 믿지 못한다. 그러나 위기속에서 건짐 받게 되면 그때 감사 영광 돌리고 감격하게 된다.

그러기에 위기는 하나님 편에서는 활동할 수 있는 하나님 됨을 보여주는 기회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은혜 관심 축복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래서 위기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이전보다 더욱 주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온전한 믿음의 축복을 이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신앙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고,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도우심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움과 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내 우리 모두가 행복한 2009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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