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는 금강대기 전국 중.고축구대회가 선수들의 혼신을 다한 땀과 열정에 못지 않게 장외에서는 동문들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볼거리로 등장했다.

특히 구도 강릉에서는 그지역 출신 인사들과 동문들이 모교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운동장을 찾았다가 그동안 소식이 끊겼던 동문들을 재회하거나 이웃들의 소식을 전해 듣는 등 각 학교마다 동문들의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개막식이 진행된 종합경기장을 비롯 예선전이 치루어진 7개 구장에는 경기일정에 따라 모교를 응원하기 위한 동문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과정에서 졸업 후 소식이 끊겼던 동창생을 비롯 친했던 선후배들이 우연히 만나 목청껏 응원가를 불렀으며 그리운 학창시절과 잊었던 동문들의 소식을 주고 받는 등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어 금강대기로 인한 장외 소득이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도 출신인 金모씨(43.강릉시 강남동)의 경우 지난 26일 모교 축구부를 찾았다가 20년이 넘게 소식이 끊겼던 동창생 朴모씨(43. 충주시)와 만나 뜨거운 재회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또 금강대기에 출전한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강릉찾은 학부모들이 연일 활기찬 응원전을 펼쳐 대회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대회 예선리그전이 3일 연속 펼쳐지며 각 팀의 학부모들은 20∼30여명씩 무리를 지어 경기가 열리는 운동장에서 열렬한 응원과 환호를 보내고 있어 대회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특히 선수단과 함께 숙식하며 뒷바라지는 물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고향을 떠나 경기를 치루는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톡톡히 하는 등 5월 가정의 달에 펼쳐지는 금강대기 참가 선수들에게 어버이 사랑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江陵/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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