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5.삼성증권)이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만달러) 남자단식 경기 출전을 끝내 포기했다.

지난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연습경기 도중 부상한 이형택은 대회 의료진으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통증이 계속됨에 따라 무리하지 않고 기권키로 했다고 28일 오후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알려왔다.

이형택은 이날 오후 7시 남자단식 1회전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7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대전할 예정이었으나 밤 사이 재채기를 심하게해 부상 부위에 충격을 받는 등 컨디션이 최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택은 9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와 연습경기를 하던 도중 무리하게 볼을 받아치려다 복부 근처 갈비뼈 사이의 근육이 늘어났다.

파리 현지에 동행한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이형택이 29일 귀국해 당분간 대회출전을 자제하고 국내에서 재활훈련 및 컨디션 조절을 통해 다음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감독은 "형택이의 컨디션이 최상인데다 클레이코트에도 예상 외로 잘 적응해기대를 많이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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