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앞으로 다가온 2002년월드컵축구의 리허설인 2001년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가 오는 30일 대구와 수원에서 막을 올린다.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 지난대회 우승팀 멕시코, 그리고 각 대륙 챔피언 프랑스, 브라질, 카메룬, 캐나다, 호주 등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30일 오후 5시대구에서 열리는 한국-프랑스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12일간 화려한 축구쇼를 펼쳐 지구촌을 축구열기로 몰아 넣게 된다.

예선 A조에 속한 한국, 프랑스, 멕시코, 호주는 대구, 울산, 수원 등 3개도시에서 리그를 벌여 4강에 나갈 2개팀을 가리고 예선 B조의 브라질, 카메룬, 일본, 캐나다는 이바라키, 니가타 등 일본의 2개도시에서 예선을 한다.

준결승(6월7일) 2게임은 수원, 요코하마에서 각각 열리고 3-4위전(6월9일)은 울산, 결승전(6월20일)은 요코하마에서 열려 대장정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92년 사우디아리비아가 개최한 인터컨티넨탈챔피언십 킹파드컵에 모태를 두고있는 이 대회는 97년 3회대회부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수, 컨페더레이션스컵이라는 이름으로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FIFA가 한.일 공동개최를 제안했고 곡절이 있긴 했지만 한.일두 나라가 이를 받아들여 FIFA의 의도대로 월드컵 리허설로 치러지게 됐다.

FIFA는 총 1천2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출전국에 베스트멤버를 출전시켜 줄 것을 직접 요청하는 등 대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프랑스와 브라질 등의 일부 선수들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프로리그의일정 때문에 불참해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는 98년월드컵, 2000년유럽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프랑스와 삼바축구의 대명사 브라질이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천재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가 출전하지 못하지만 니콜라 아넬카, 실뱅 윌토르 등 98년월드컵 우승당시의 멤버가 건재하다.

브라질도 호마리우, 히바우두 등을 제외시키고 신진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지만 워낙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축구의 나라여서 세계최고의 기량을 보여줄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 주역 카메룬과 지난해 우승팀 멕시코는 프랑스와 브라질을 위협할 세력으로 꼽히고 있고 한국과 일본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4강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 초부터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감독에게는 활용가능한 모든전력을 동원한 첫 대회여서 월드컵 16강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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