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27·대구중구청)이 올림픽제패 기념 제4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에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정재헌은 29일 원주시 문막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12발중 7발을 10점에 명중시키는 등 신들린 듯한 솜씨를 과시하며 연정기(25·두산중공업)를 114-1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근 몇 년동안 부진했던 정재헌은 기분좋게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음달 열리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정재헌은 경북고 2학년이었던 91년 국가대표로 뽑혀 그 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듬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99년 국가대표 2진이 참가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시드니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용호(예천군청)를 109-105로 꺾은 정재헌은 결승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5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무명이나 다름없는 연정기는 준결승전에서 강호 치렘피로프(러시아)를 110-10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나 초반 난조가 은메달로 이어졌다.

3-4위전에서는 치렘피로프가 장용호를 112-109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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