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총상금 29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전날 폭우로 2라운드를 2개홀밖에 치르지 못한 박세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속개된 경기에서 2라운드를 이븐파 70타로 마친 뒤 계속된 3라운드도 버디 3개와 보기3개로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로 카리 웹(호주 204타)에 5타 뒤진 2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폭발시켜 단숨에 선두에 오른 웹은 3라운드에서도1타를 더 줄여 합계 6언더파 204타로 시즌 첫 우승과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한껏높였다.

이로써 박세리는 우승컵을 차지하려면 최종 4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딩할 웹을 상대로 5타차를 극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웹과 박지은 등 2명에게만 언더파 스코어를 허용한 까다로운 코스에서 3라운드 내내 안정된 경기를 치른 박세리에게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첫날 6오버파로 부진, 컷오프 탈락 위기를 맞았던 박지은(22)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가까스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뒤 1타를 더 줄여 합계 5오버파 215타로 공동17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김미현(24.KTF)은 전날 4개홀까지 치른 뒤 속개한 2라운드에서 6오버파 76타로무너진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2오버파 72타로 부진, 합계 6오버파 216타로 공동 24위까지 밀려났다.

올해 컵누들스하와이언오픈 우승자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가 박세리에 1타 뒤진 이븐파 210타로 단독 3위를 달렸고 줄리 잉스터(미국), 웬디 둘란(호주),후도 유리(일본) 등이 1오버파 211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5오버파 215타로 박지은과 같은 공동 17위로 처져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일주일 전 코닝클래식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차지했던 카린 코크(스웨덴)와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고 대회 사상 최연소본선 출전 기록을 세운 모건 프레셀(13)과 임신 8개월의 브렌다 코리 쿠엔도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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