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올 시즌원정 첫승을 거두며 7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빼내며 홈런 2개를 포함한 피안타 5개, 볼넷 2개로 3실점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둔 박찬호는 올시즌 원정경기 첫 승으로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7승(4패)을 올려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을 높혔다.

하지만 박찬호는 1-0으로 앞서던 2회말 1사에서 상대 타자 마크 그레이스를 상대하던중 허리를 삐끗해 부상 악화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어율도 종전 2.78에서 2.86으로 다소 나빠졌다.

또 애리조나의 김병현(22)이 등판하지 않아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기대됐던 한국 투수간의 맞대결도 성사되지 않았다.

팀의 제1선발 케빈 브라운의 목 부상으로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등판한 박찬호는 허리 통증으로 홈런 2개를 내주며 완벽한 투구를 하지 못했지만 홈런 5방을 터뜨린 팀 타선의 도움과 정신력으로 애리조나의 10연승을 저지했다.

1회말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박찬호는 2회초 마퀴스 그리솜의 좌월홈런으로 팀이 1-0의 리드를 잡아 원정 징크스 탈출을 예감했다.

2회말 그레이스에게 4번째 공을 던진 후 허리 통증을 느낀 박찬호는 맞춰 잡는방식으로 3회말까지 잘 버텼고 다저스 타선도 3회초에 숀 그린의 3점 홈런과 아드리안 벨트레의 1점 홈런으로 4점을 보태며 5-0으로 달아나 박찬호의 부담을 덜어줬다.

허리통증을 정신력으로 견디던 박찬호는 4회말 첫 안타를 허용하더니 5회말 크레이그 카운셀에게 우월 1점 홈런, 6회말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다시 우월 1점 홈런을 각각 내줘 실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사이 다저스도 4회초 톰 굿윈의 2점 홈런과 6회초 폴 로두카의 1점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려 박찬호의 부상 투혼을 격려했다.

박찬호는 7회말 2사2루에서 상대 대타 레지 샌더스에게 2루타를 맞아 1점을 더내줬고 8-3으로 앞서던 8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히람 보카치카로 교체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는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그렉 올슨이 1실점하며 승리를 지켜 지구 1위인 애리조나와의 4연전 첫판을 따냈고 승차도 2게임으로 줄였다.

박찬호는 오는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등판할 예정이지만 허리 부상이 심할 경우 등판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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