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규모 2위 대회인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 첫날 3언더파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미현(24.KTF)도 1언더파로 1라운드를 무난하게 치러 우승을 넘볼 발판은 마련했다.

박지은(22)은 중위권으로 밀려 다소 부진했다.

박세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 6천9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4위를 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지난해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미국), 그리고 마리아 요르트, 소피 구스타프손(이상 스웨덴)을 비롯해 팻 허스트,재키 갤러허-스미스(이상 미국), 하켈 카리에도(스페인) 등 7명이 박세리와 함께 공동4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미 이름을 올린 노장 베스 대니얼(미국)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나섰다.

린유핑(대만)과 웬디 워드(미국)이 4언더파 68타로 대니엘에 1타 뒤진 공동2위를 차지하는 등 선두 대니얼을 3타차 이내로 추격한 선수만 15명에 이를만큼 리더보드 상위권은 대혼전 양상을 띠었다.

더블보기 1개와 버디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를 잡은 김미현을 비롯해 카리 웹(호주), 로리 케인(캐나다),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레이철 테스키(호주) 등 9명까지 합치면 무려 24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우승권에 포진한 셈이다.

한국선수 가운데 박지은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중위권인 공동33위로 다소 처졌으나 남은 3일간 얼마든지 만회가 가능한 스코어.

5번(파4.313야드), 6번홀(파4.381야드) 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한 박세리는7번(477야드), 9번홀(490야드) 등 파5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마음을 추스린뒤 10번홀(파4.388야드) 버디로 상위권 도약을 시작했다.

파행진을 이어가던 박세리는 짧지만 까다로운 16번홀(파4.284야드)에서 버디를추가한 뒤 18번홀(파5.465야드)에서 벙커에서 친 세번째샷을 핀 50㎝에 붙여 1타를줄여 기분좋게 첫날을 마감했다.

김미현 역시 5번홀(파4.313야드)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렀으나 8번홀(파3.163야드)버디에 이어 17번(파3.115야드), 18번홀(파5.465야드)에서 줄버디를 낚아 2라운드를기약했다.

박세리와 김미현은 초반 퍼팅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반부터 샷과 퍼팅이 상승세를 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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