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 2라운드에서도 선전, 선두에3타차로 4위를 지켰다.

김미현(24.KTF)도 5타를 더 줄여 박세리에 1타 뒤진 공동5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박지은(22) 역시 컨디션을 회복, 중위권에서 탈출했다.

박세리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천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쳤다.

첫날 공동4위에 올랐던 박세리는 이로써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선두 마리아요르트(스웨덴)에 3타 뒤진 4위를 유지하며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16위에 머물렀던 김미현은 정교한 아이언샷 솜씨가 살아나면서 버디만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뿜어내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지은은 장타력을 앞세워 18번홀(파5.465야드)에서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고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등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19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박세리에게는 아쉬운 2라운드였다.

3번홀(파4.329야드) 버디와 4번홀(파4.370야드) 보기를 주고 받은 박세리는 6번홀(파4.381야드) 버디에 이어 7번홀(파5.477야드)에서 이글을 잡아내고 8번(파.3163야드), 9번홀(파5.490야드) 연속 버디를 낚는 등 4개홀에서 5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 한때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박세리는 11번(파4.326야드), 12번홀(파4.414야드)에서 잇따라 보기를저지르며 전반의 상승세에 그만 제동이 걸렸다.

겨우 15번홀(파5.501야드) 버디로 기분을 푼 박세리는 남은 홀을 파로 막아 선두권은 유지했다.

박세리와 같이 공동4위로 한조에서 2라운드에 나선 요르트는 버디 8개에 보기는1개로 틀어막으며 코스레코드에 1타 모자라는 7언더파 65타를 치며 단독선두로 뛰쳐나갔고 첫날 선두였던 노장 베스 대니얼(미국)은 4언더파의 호조를 이었지만 요르트에 1타 뒤진 공동2위로 내려 앉았다.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17번홀(파3.115야드)에서 티샷이 그대로 홀에 떨어지는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한데 힘입어 합계 9언더파로 공동 2위가 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전날에 이어 3언더파 69타를 쳐합계 6언더파 138타로 김미현, 후쿠시마 아키코(일본), 재키 갤러허-스미스(미국)등과 함께 공동5위에 포진해 역전의 발판을 다졌다.

박세리, 소렌스탐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카리 웹(호주)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는 부진 끝에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30위로 밀려나 우승 경쟁에 탈락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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